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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일기

넷플릭스 퀴어 드라마 추천 : 스페셜 [special]

 

줄거리

 

태어날 때부터 장애가 있었던 라이언.

그는 또한 태어날 때부터 동성을 사랑하는 게이였다.

장애인에다가 게이라니..!

하늘도 참 너무하는 군, 내 인생에 핑크빛 썸은 과연 있을 수 있을까?

엄마품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라이언의 좌충우돌 성(性)장 드라마.

 

 

 

감상 후기

 

 

우연히 추천 리스트에 뜬 신작 드라마인데 일단 예고편부터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게이이면서 장애인이라니 안그래도 우여곡절이 많은 인생에 또다른 난관을 겪는 주인공의 인생이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 궁금해지는 스토리였습니다.

 

미드나 영화에서 보통 게이 캐릭터는 여성적으로 그려지거나 아니면 굉장히 잘생기고 몸좋은

배우가 맡아서 마치 완벽한 남자인 것처럼 그려지기만 했을 뿐

사회적 약자인 동성애자이면서 동시에 더 큰 약자인 장애인인 케이스는 본 적 없는 시나리오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흥미로운 호기심으로 많이 클릭했을 듯 합니다.

 

주연 캐릭터인 라이언 역할을 맡은 배우가 처음보는데도 뇌성마비를 앓은 역할을 정말 자연스럽게

잘 소화한다했더니 실제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본인이더라구요.

이 드라마는 라이언 오코널 본인이 직접 쓴 자서전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자전적 에세이 [I'm special : And other lies we tell ourselves] 를 인상깊에 읽은 '짐 파슨스'가

그에게 드라마 제작을 권유해서 제작된 드라마라고 합니다.

짐 파슨스는 많은 이들에게 빅뱅이론으로 얼굴을 알린 유명배우이자 게이이기도 하죠.

 

 

라이언은 실제로 미드 '어쿼드'의 작가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배우로는 이번이 첫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본인의 자전적 에세이를 바탕으로 제작과 연출 그리고 연기까지 했기 때문에 모든 장면들이 굉장히

자연스럽고 그렇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쉽게 공감할 수 없는 부분까지 공감을 이끌어내는 듯 합니다.

 

퀴어드라마들이 다소 자극적이고 수위가 높은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번 스폐셜 드라마는 그 중에서

제일 수위가 높았다고 할 만큼의 노출장면이 있었는데요.

신기하게도 그렇다해서 자극적이고 외설적이라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단지 한 인간으로서 공감이 가는 느낌이랄까요? 분명 엄청난 노출 장면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안정감을 받기도 했고

그가 한걸음 더 성장했다는 것이 느껴져서 뿌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 라이언이 성장하기도 하지만 라이언의 어머니도

아들의 독립으로 인해 같이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아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헌신하기만 했던 그녀가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면서 겪는 심리 변화와

해방감 그리고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짧은 러닝타임으로 인해서 약간은 아쉬운 느낌이 들지만

다소 무거운 주제를 더 가볍게 잘 풀어낸 연출이라 만족스럽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가진 신체적 장애로 인해 여러가지 스토리를 연출할 수 있지만 동시에 한정적인 자원이기에

쉽게 루즈해지거나 너무 진지해질 수 있는데 개그 소재를 넣어서 집중도를 높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코미디로 길을 잡은 것도 아니어서 극의 무게가 엄청 가벼워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다음 시즌이 확정된만큼 평점도 좋고 퀴어드라마에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추천할 만한 드라마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