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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일기

넷플릭스 공포 스릴러 실화 영화 추천 : 호텔 뭄바이

개봉  2019.05.0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범죄, 드라마, 스릴러

러닝타임  123분

 

 

 

줄거리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인도의 한 고급 호텔.

언제나 그렇듯 세계 각국에서 모인 관광객들과 그들을 맞이하는 직원들로 북적인다.

아름답고 고요한 호텔에서 갑작스럽게 울려퍼진 총성.

사태를 파악하기도 이전에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순식간에 평화롭던 호텔은 비명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이 되는데..

실제 있었던 테러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

 

 

감상 후기

 

저는 호텔 뭄바이를 2019년도에 당시 개봉했을 때 영화관에서 보았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극장에 가본지도 1년이 다되어갈 정도로 아득한 기억이지만 코로나 전에는

심야 영화도 많이보고 개봉작들은 거의 놓치지 않고 다 보았는데 아쉽습니다 ㅜ

 

롯데시네마에서 독점 개봉한 작품으로 당시 상영관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찾아가야했는데

그때도 감상 평점이 꽤나 좋은 편이라 먼 곳까지 가서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일어났던 테러 사건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도 알았고 예고편 영상도 다 보고 봤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공포에 덜덜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귀신 나오는 영화는 현실감이 없어서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데 호텔뭄바이는 정말 덜덜 떨면서 봤었네요.

영화관 특성상 상영관이 어둡고 또 밀폐된 공간이다 보니 당시 피해자들의 공포심에 더 공감가면서

실제 테러리스트에게 쫓기는 듯한 공포가 더 가까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여러분도 이 영화를 보실 때는 주변을 어둡고 조용하게 만들어놓은 상황에서 보시면 훨씬 더 몰입해서 보실 수 있을 거에요.

 

호텔뭄바이는 대부분 아르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가는데 이 캐릭터는

실제 사건에서 벌어진 여러 에피소드를 합쳐서 완성된 복합적인 캐릭터라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뚜렷한 영웅이 없습니다. 인간은 위기의 순간에서 나약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요.

그에 반해 위기의 순간에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인간의 복합적인 모습을 현실감이 있게 담아냈을 뿐 다른 재난 영화에서처럼

누군가를 초인적인 힘으로 구해내는 영웅은 없습니다.

그저 그 상황에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인류애를 보여줄 뿐이죠.

 

그렇기에 너무도 안타깝게 희생되는 목숨들이 더 많은 것 같이 느껴지고

전혀 사망할 것이라 생각되지 않았던 인물들도 한순간에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천국같았던 고급 호텔이 지옥보다 더 끔찍한 곳으로 변하는 과정을 그대로 지켜보게 되는데

우리네 인생이 어쩌면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상황에서 끝자락으로 추락하는 모습과 비슷하다 생각듭니다.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이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믿었던 이의 배신을 경험하기도 하지요.

 

다른 재난 영화나 실화 영화들을 보면서 이토록 마음 졸이면서 본 기억은 없는데

이 영화는 시나리오의 아쉬움이나 캐릭터의 부실함을 다 뛰어넘는 긴장감을 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듯 합니다.

 

다시 한 번 보고싶지만 결과를 알면서도 온 몸에 긴장을 하면서 마음 졸이며 봐야하는 영화라서

선뜻 다시 볼 엄두가 나지 않는 영화이면서도 한 번 밖에 보지 않았음에도 그 장면들이

뇌리에 남아 잊혀지지 않는 인상깊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배우들의 클로즈업이 많고 숨죽이며 공포심을 자극하는 연출이 많아서

잠깐씩 등장했던 조연배우들의 얼굴도 모두 기억날 정도의 영화였습니다.

 

넷플릭스에 있는 줄은 몰랐는데 당시 롯데시네마 독점 개봉으로 인해서

관람하시지 못했던 분들이 있다면 꼭 추천드립니다!

또 혼자 보는 것보다 소중한 사람과 같이 보신다면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