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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일기

넷플릭스 실화 범죄 다큐 : 게이브리얼의 죽음은 누구의 책임인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거짓말같은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들고왔습니다.

요즘 대한민국에서도 굉장한 문제로 대두되는 아동학대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실제 친엄마와 계부의 지속적 학대로 죽음을 맞이한

게이브리얼 페르난데즈의 이야기입니다.

마치 정인이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똑닮은 안타까운 죽음인데요..

글을 쓰면서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8세의 해맑던 소년의 죽음은 단지 그 두사람만의 책임일까요?

 

 

 

 

외삼촌과 행복한 날을 보내던 아이

 

학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아이의 얼굴
친모와 계부

 

 

줄거리

 

어느 날 밤, 119에는 신고전화가 걸려온다.

자신의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 다는 엄마의 신고 전화.

계부와 친모의 진술은 사고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는 아이.

하지만 응급실에 실려온 아이의 모습은 그들의 진술과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온 몸으로 학대의 진실을 나타내는 아이의 참혹한 모습은 그 속에 숨겨진 비밀과 함께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했다.

과연 게이브리얼 페르난데즈의 죽음은 누구의 책임일까?

 

 

 

 

감상 후기

 

 

언젠가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들이 있습니다.

바로 어린 아이들의 사망 소식입니다. 

우연한 사고로 숨을 거두었다해도 피지 못하고 져버린 꽃같은 목숨들이 너무나 안타까운데

현실은 더욱 참혹하게도 부모의 방관과 학대에 의해 져버린 목숨들이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우리가 알게 된 죽음보다 우리가 알지못하는 억울한 죽음들은 얼마나 많을지 차마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에서도 근래에 들어서야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목하게된 계기도 학대로 인해 사망한 아이들이고 그 아이들이 또다른 아이들을 구한 셈이 된 것이죠.

 

아동 학대에 관해 엄격하고 엄중하게 다루는 선진국인 미국에서 게이브리얼의 죽음은 왜 발생한 것일까요?

아이는 온 몸으로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는데도

왜 마땅히 아이를 구해야했을 어른들은 게이브리얼의 간절한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까요?

 

아이가 생사를 다투며 응급실로 실려왔을 때 치료를 돕던 간호사는 아이의 몸은 마치

어린 아이가 아닌 것처럼 상처로 가득했다고 진술합니다.

온 몸을 마치 재떨이로 쓴 마냥 담뱃불로 지진 상처가 가득했고

화상과 자상은 물론 여기저기 심한 멍이 들어있었으며

누구라도 아이를 목격했다면 아이가 심각한 학대를 당하고 있었음을 충분히 인지했을거라 진술합니다.

 

그 이야기를 뒷받침하듯 해당 가족에 대해 여러번의 신고가 있었습니다.

일단 게이브리얼의 담임선생님의 신고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지속적인 신고에도 아이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더욱 심해져만 갔습니다.

선생님은 담당 조사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건의 진전 상황을 확인하고는 했으나

조사관은 선생님의 말을 반복하고 확인하겠다고 할 뿐 어떠한 적극적인 대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 보안요원의 신고도 있었습니다.

엄마인 펄 페르난데즈의 사무처리로 인해 잠시 한 기관에 들렸고 두 모자의 모습을 목격한

당시 보안요원은 아이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을 만큼 아이의 모습은 처참했다고 진술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상사에게 보고를 하지만 그들은 나서기 싫어했고 그가 직접 경찰에 신고합니다.

보안관보 둘을 보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겠다고 했지만

아이의 처참한 상태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조사가 시작되거나 어떠한 조치도 없는 현실을 보고

그는 좌절합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살펴본 검사는 게이브리얼의 죽음을 직접적으로 초래한 엄마 펄 페르난데즈와

그녀의 남자친구 이사우로 뿐만이 아닌 게이브리얼을 담당했던 사회복지사 4명도 함께 기소합니다.

아이의 죽음에 관해 책임이 있다는 것이었죠.

 

물론 그들만의 잘못이 아닙니다. 근본적인 시스템의 오류가 큽니다.

모든 공무직이 그렇듯 일대 다수로 이루어진 시스템이며

한 사람이 담당해야할 사건이 많고 그로인해 세세하게 관리감독할 수 없다는게 현실일 겁니다.

하지만 그 오류를 파악하고 개선해야 했으며 게이브리얼에게 그 누구도 손을 뻗어주지 못한 현실은

만들어내지 말았어야 할 겁니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이 다큐멘터리는 첫 화부터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충격적이고 잔인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지만 가면 갈 수록 아이의 고통이 더욱 전해져오고

잔혹했던 당시 상황또한 전해지며, 그럼에도 누구도 아이를 구하려하지 않았던 현실이 더욱 처참하게 느껴집니다.

 

일말의 반성도 없는 펄 페르난데즈와 이사우로를 보면서 우리는 어떠한 세상 속에 살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되는 작품입니다.

 

꼭 한 번 보시고 주변의 아이들을 조금 더 눈여겨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